올해 추석 연휴의 마지막 휴일을 보내며 간만에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돈 생각, 집 생각, 직장 생각
미래에 대한 여러 생각을 하던 중, 최근의 저를 되돌아 봤습니다. 작년 가을, 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이 아닌 직장을 가기 위해 온실과 같았던 연구실을 나오고나서 생활은 이전에 기대했던 것보다 바빴습니다. 대학교부터 대학원까지 대기과학 전공자인 내가 데이터 사이언스 직업을 갖기에는 세상의 벽이 생각보다 높았습니다. 그래도 6개월의 기한이 남아있었기에, 그 기간동안 온갖 노력을 해서라도 꼭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되리라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지금와서 되돌아보면, 중학교 3학년 이후 내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살았던 기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무쪼록 그 결과, 한 번의 이직을 거치고 현 직장에 데이터 분석가로 입사했습니다. 그 당시 나의 목표는 뚜렷 했었습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전문연구요원이라는 목표를 이루고 약 5개월이 지난 지금, 나는 아직 삶의 다음 목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삶을 순리대로 살아가라 할 수 있겠지만 목표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내 자신이 한심하게 보일까봐 그렇게는 못 됩니다.
어떤 목표를 세워야 할까?
목표를 세우기로 결심을 하고나면 이것저것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이 떠오릅니다. 운동, 외모 관리, 공부는 항상 빠지지 않는 주제입니다. 하지만 그런 목표들은 이루면 좋고, 안 이뤄도 되는 오직 그 때만의 자기만족을 위한 수단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며, 무엇이 나를 열정적이고 절박하게 하는 원동력일까? 그것은 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최근에 어디선가 들은 얘기가 떠오릅니다. "꿈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여야 한다". 나는 이 문장의 의미를 '꿈은 유연하니까 언제든지 확장 가능한, 영원토록 완전히 이룰 수 없는 것'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다시 내 꿈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고등학생까지만 해도 내 꿈은 기상학자, 연구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나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그런 기상학자가 꿈이었습니다. 그리고 날씨에 대한 지식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교육 기관을 만들어 기상 개발도상국과 기상 기술을 공유하는 꿈을 가졌습니다. 지금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꿈을 진지하게 생각해본지 오래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돈-일-여가에만 정신이 집중되어 꿈보다는 바로 앞에 맞닥뜨린 일을 처리하기에 급급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의 생각을 통해 나의 삶에 변화를 주기 위해 꿈(Dream)-목표(Target)-시작(Start) 프로젝트를 해보려고 합니다.
- 꿈을 생각하고 정한다.
- 꿈을 이루기 위해 이뤄야할 목표들을 나열한다.
- 목표를 시작하고 실천할 때마다 기록한다.
그럼 이제, 나의 꿈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정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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